기사 메일전송
이브콘돔, 4년새 가파른 성장세
  • 김민수
  • 등록 2019-06-20 09:12:30

기사수정
  • 섹슈얼 헬스케어의 독보적 성장 사례

▲ [사진= 사회적 시선과 환경적 제약으로 피임을 할 수 없는 청소년에게 콘돔을 보내주는 이브의 프렌치레터 프로젝트]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의 선두주자 이브(EVE)가 콘돔을 시작으로 러브젤, 생리컵, 위생팬티, 여성청결제 등으로의 제품 영역 확장에 힘입어 론칭 4년 만에 50배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2015년 연 매출 5000만원 남짓의 콘돔 쇼핑몰 ‘부끄럽지 않아요’로 시작한 후 2017년 총 매출 15억원, 2018년 총 매출 35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53%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이브의 성장세를 견인한 대표 상품은 ‘이브 리얼 003’이다. 여성의 생식기 건강을 염두에 둔 극 초박형 콘돔으로 기능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2018년 한 해 포털 검색에서 동종업계 콘돔 브랜드 중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입점 성장세 역시 뚜렷하다. 이브는 2017년 5월 드럭스토어 ‘Boots’에 입점하여 현재 매달 평균 1500만원가량의 판매고를 기록, 콘돔 부문 판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성민현 대표는 “이브의 성장 요인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진정성이 밀레니얼 소비자층에게 닿았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청소년의 성적 권리 증진, 피임권 증진이라는 목표로 CSR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는 매년 사회적 시선과 환경적 제약으로 피임을 할 수 없는 청소년에게 콘돔을 보내주는 ‘프렌치 레터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에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청소년용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고 있다. 작년 이브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배포 및 판매한 콘돔은 총 1만7000개 가량이다.


전년도 매출액의 1%를 ‘평등’을 위한 목적으로 기부한다. 매년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 한국여성민우회, 서울시립청소년 건강센터 나는 봄,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을 포함한 다양한 단체를 후원 및 지원도 하고 있다.


◇2019 트렌드: 사회적 기업의 성장세


이와 같은 이브의 성장은 국내 사회적 기업의 성장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 양극화 해소, 환경보호, 성평등과 같이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지향하면서도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해 내는 기업을 뜻한다.


사회적 기업의 가치 창출은 최근 정부,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과 같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경제 육성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하고 지역혁신기관과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회적경제기업의 기술기반 성장(Scale-up)을 돕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시장 실패와 정부의 한계를 넘어 양극화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사회적 기업이 떠오르고 있다. 고용 성장과 혁신이 정체된 한국의 경제 현실을 뚫고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목표를 재정립하며 이를 위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들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브 콘돔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추구가 경제적 가치로 돌아올 수 있음을 증명하는 아시아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베트남, 일본 등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