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19일 새벽 전북 전주 여인숙에서 화재로 숨진 노인 3명 가운데 2명은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목격자들은 '펑' 소리가 연이어 들리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 쓴 부탄가스 더미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날 여인숙 화재로 70∼80대 노인 3명이 각자 방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다. 이 중 2명은 폐지를 수거하며 장기투숙했으며, 한 명은 이곳에서 숙식하면서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인숙에는 장기투숙객 10명이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벽에 갑자기 불이 나 대피가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