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 씨(좌)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우)
뇌물 및 성 접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그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7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윤씨는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1억3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또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사이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유흥업소 여성 등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김 전 차관과 윤씨 측은 의혹이 시작된 별장 동영상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동영상이 원본이 아니고, 여성 동의 없이 촬영돼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윤씨는 법정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씨 측은 지난 2013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동영상 주인공"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