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CCSI(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한다.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한은은 대내외 변수들이 한국 경제와 가계의 형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는 커졌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7,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았다. 2018년 10월 114였던 주택가격 전망은 지난 3월 83으로 바닥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수가 하락했고 특히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 전망 하락폭이 크다"며 "가계 재정과 관련해 좋지 않게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