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롬 건조기 /사진제공=LG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 논란이 불거진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시정 권고에 따른 조치다. 이용자들은 문제가 된 건조기의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소비자원은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수리하라는 시정권고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3일부터 13일간 건조기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제품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콘덴서의 먼지 축적 방지 장치였다. 사용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나오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하고,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건조과정 중 내부바닥에 1.6~2ℓ의 응축수가 모여야 하는데, 소량의 의류를 건조할 경우 응축수가 적게 발생하고 '침구털기' 등 건조 이외의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응축수가 발생하지 않아 자동세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 이어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콘덴서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조치 등은 단기간에 효과검증이 어려운 만큼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