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은 현재 최악의 대외적인 경영환경 변화를 맞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글로벌 '관세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삼성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데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3차 수출 규제 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선고하자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과거 '정경유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최악의 상황인 만큼 '대표기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TV를 통해 판결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도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