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북한 매체들이 2일 남한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촛불민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남한의 지소미아 종료 발표 후 이에 대해 북한의 첫 언급이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한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발표 이후 미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지소미아 종료 재검토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2016년 11월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박근혜정권과 아베일당의 범죄적인 공모결탁의 산물로서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고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부추기는 동시에 섬나라 족속들에게 군국주의 부활과 조선반도 재침의 발판을 마련해준 전대미문의 매국협정, 전쟁협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신문은 남한이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특대형역적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특히 지금껏 남한에 대한 일본의 강도적인 경제보복책동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 하던 미국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되자 무슨 큰일이나 난듯이 펄쩍 뛰며 ‘유감스럽다’느니, ‘실망스럽다’느니 하고 남한 당국에 거듭 압력을 가하고 일본을 공공연히 편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금 남한 각계에서는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따른 미국의 내정간섭행위가 계속되면 거세게 일고있는 반일운동이 미국을 향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바로 이러한 때에 남한 당국이 미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남한 집권세력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로 남한, 미국, 일본의 ‘안보협력이 와해된것은 아니다’, 일본이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하면 ‘다시 검토해볼수 있다’고 하면서 상전들의 불만을 눅잦혀보려 하고 있다. 이것은 친일적페청산구호를 들고 반일투쟁에 떨쳐나선 촛불민심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신문은 “현실은 남한 인민들이 반일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공고히 하자면 아베패당이 강도적이며 침략적인 경제보복조치를 철회하고 과거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촛불을 더욱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