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공방 관련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을 항의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업체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관련한 포털 실검 조작이 극에 이르렀다"며 실검 조작을 막을 수 있는 방법과 포털이 사실상 (조작을) 방치하는 점을 따져 묻고자 네이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27일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조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조국임명', '검찰쿠데타' 등의 단어를 집중 검색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상위에 올리는 '여론전'을 펼쳐왔다.
네이버는 임의로 검색어를 추가하거나 제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를 임의 조정하지 않는 것을 서비스 운영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알고리즘으로 자동 선정되며, 업데이트 시점마다 노출되는 검색어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대 포털 사이트의 실검 시스템이 부적절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포털사이트는 사실상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검을 선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데이터 분석 집계를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실이 왜곡될 수 있어 전반적인 미디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어 순위를 매겨 사이트 초기 화면에 보여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윤리 기준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