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형 한은 금통위원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우리나라의 성장 기조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와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세계 상품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한국 경제의 성장기조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 중심의 성장을 이어오다 글로벌 역풍을 맞이한 데다 여러 내생적 문제들이 한계에 달했다"며 "성장기조가 지속해서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세계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세계경제에 나타난 큰 변화중 하나가 구조적인 소득-투자간 선순화 약화"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부 기업과 노동력만 부각되고, 나머지는 소외되는 양극화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노동인력 재교육을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시간만큼 투입 가능하도록 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산업별 진입장벽을 없애 시장 경쟁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화에 따른 하방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기술혁신으로 노동력 축소를 만회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