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0일 조 장관 동생의 전처인 조모씨 자택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에 있는 조씨의 자택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 씨는 조 장관의 남동생이 보유하고 있던 웅동학원 채권을 넘겨받아 이를 근거로 웅동학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 씨와 조 장관의 남동생 조모 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로 이혼하고 채권양도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씨는 조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과 부동산 위장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조 씨는 2014년 조 씨로부터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 7000만 원에 사들이면서 정 교수가 보유한 경남선경아파트에는 전세로 들어갔다. 조 씨는 2017년 11월 이 아파트를 정 교수로부터 3억 9000만 원에 매입했다. 조 씨는 조 장관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 오르면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자 논란으로 경남선경아파트를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명의신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씨는 지난 19일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남편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을 위장 매매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내 모 항공사 직원인 조씨는 지난달 29일 근무차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하려다 출입국사무소 측에 의해 제지당해 출국금지된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