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첫 국무회의를 연 장소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은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조국 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 국무회의가 열린 곳은 바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다”며 “허위 인턴 허위증명서발급 의혹 기관이다. 청문회 내내 조국을 아프게 했던 논란의 기관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첫 국무회의를 연 대통령께 정말 묻고 싶다”면서 “이게 제정신이라고 우리가 볼 수 있는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조 장관에 대해 "장관이라는 말이 잘 안나온다"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나 원내대표는 10일 아들이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조국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