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용과 수출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11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 증가 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를 기록했다. 8월을 기준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0%로 1999년 통계 기준 개편 때 수준으로 낮아졌다. 취업자는 많고, 실업자는 적은 고용시장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훈풍’의 절반은 정부가 만들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 일자리는 올해 들어 매월 약 10~20만명의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여기에 일부 제조업의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탔다. 구조조정으로 신음하던 자동차·조선 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됐다. 전월 9만4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반도체 업종의 고용 악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자동차·조선 분야에선 회복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도·소매업 고용 부진도 일부 해소됐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이 5만3000명으로 전월(8만6000명)보다 감소했다. 1년 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4000명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한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