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베트남 칸호아성에 수해 복구 긴급 구호금 지원
울산시는 최근 기록적인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 자매도시 칸호아성의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금 2,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원 결정은 2002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칸호아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됐다. 울산시가...
군산경찰서 전경(자료사진)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시 한 원룸에서 B(20·여)씨를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경남 거창군 야산에 시신을 몰래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함께 생활하면서 살해 사실을 인지한 C(31·여·지적장애)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원룸에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상습적으로 구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 등 7명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함께 지내왔다. 이들은 사실혼 관계 또는 SNS 등을 통해 만나 공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범행현장에 있던 C씨(31·여)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지난 15일 "군산에 있는 친구집에 가자"면서 억지로 차량에 태워 데리고 다녔다.
이 같은 사실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여)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 등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납치된 C씨와 일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A씨 등 2명을 B씨를 살해한 피의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7명은 8평 규모의 방 2개짜리 원룸에서 공동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일종의 '셰어하우스' 형태다. 이들은 군산 등에서 알고 지낸 선후배이거나 사실혼 및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익산 원룸에 모여 살다가 지난 7월 20일 사건이 발생한 다른 원룸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B씨는 A씨 등과 '페이스북 친구 맺기'로 알게 됐다고 한다. A씨 등은 대구에 있던 B씨를 지난 6월 익산 원룸에 데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가 고향인 B씨는 평소 가출이 잦았고, 지난 7월 19일 B씨 가족은 "딸이 가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등이 애초 어떤 목적으로 원룸에 모여 살았고, 왜 B씨를 살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서는 "A씨 등이 동거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다가 B씨가 거부하자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