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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홈런왕' 박병호 어떻게 'KKK' 잡았나
  • 최돈명
  • 등록 2019-10-08 17: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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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차우찬이 더그아웃으로 달려가고 있다



LG 차우찬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LG는 승리하지 못했다.

LG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선발 차우찬의 피칭은 눈부셨다.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직구가 최고 146km까지 나왔지만, 변화구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자주 구사했다. 105구 중 직구 32개에 그쳤고, 슬라이더는 42개, 커브는 25개나 던졌다. 특히 1~2회 투구 수 24개였는데, 직구는 6개에 불과했다. 주무기 슬라이더(11개)와 함께 커브(5개)를 요긴하게 활용했다.

1회초 LG 타선이 선취점을 뽑자, 차우찬은 1회말 삼자범퇴로 끝냈다. 3타자 모두 초구는 볼이었는데, 범타로 유도했다. 특히 샌즈 상대로 볼 3개를 던진 후 풀카운트로 끌고 갔고,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전날 끝내기 홈런을 친 박병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슬라이더 3개를 연거푸 던져 1B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4구 직구 파울이 되자 5구 112km 원바운드에 가까운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완벽한 수싸움과 제구력의 승리. 

3-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병호와의 승부도 눈길을 모았다.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2구째 112km 커브로 헛스윙, 2S로 몰아부쳤다. 3구 하이패스트볼이 볼이 되자, 4구째 113km 커브로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첫 대결처럼 커브로 홈런왕을 무너뜨렸다. 

6회 김혜성, 서건창(2루타), 이정후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3-1로 추격당했다. 샌즈를 포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1사 2,3루. 절대 위기의 순간에 박병호와 3번째 대결이 왔다. 적시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위기. 

2S에서 커브 2개가 모두 일찍 원바운드되면서 박병호는 참았다. 2B 2S. 6구째 113km 커브가 포수 미트 앞에서 뚝 떨어지자 박병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헛스윙 삼진. 2아웃을 잡은 후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웅빈을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날 9회 끝내기 홈런과 이날 8회 추격의 투런 홈런을 친 박병호를 KKK로 압도, 하이라이트는 원바운드에 가깝게 뚝 떨어지는 113km 커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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