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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
  • 김만춘
  • 등록 2004-07-09 0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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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하나원 기념행사를 마친 후 오후 3시 30분, 김대중 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에 앞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도 잠시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 장관직은 민족적 입장에서 매우 주요한 자리라고 하며 열심히 일해서 큰 일을 하라고 전하며 취임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장관은 대변인 때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햇볕정책 추진 때 국회 등 여러 환경이 어려워서 방어를 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해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정상회담 4주년을 계기로 국제토론회에 참석해보니 여야가 다 같이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철도사업, 개성공단사업 등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가고 있는 듯하다고 하며 최근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은 현 정부에서 이루어낸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하고, 계속해서 남북장성급군사회담과 국방장관회담을 추진해 남북긴장완화와 군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하며, 북한도 그런 방향으로 호응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장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중국방문과 관련 성과가 크다고 말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성과라기보다는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중국 국민도 한국에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이 6자회담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북핵문제 해법도 우리와 같다고 하며 북은 핵을 반드시 포기해야 하고, 미국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비공개회동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신라 이래 통일국가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가 타의에 의한 분단 60년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하며 최근 미국 대사도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개방개혁의 길로 들어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최근 북한 지원과 관련, 퍼주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식량과 비료를 꾸준히 지원해 북한이 남한을 신뢰하게 만든 성과를 거두었다고 김 전 대통령은 평가했다. 정동영 장관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17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장관은 비료·식량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남북협력기금에 여유가 없다고 밝히며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강산 관광객이 한 달 평균 1만 5천 명에 이르러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아직 금강산관광을 하지 못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육로관광도 가능하니 한 번 다녀오라고 권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금강산관광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한 뒤 우리 정부가 6자 회담 이후까지 내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핵문제 해결 이후 남북협력과 4대국 외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주변국들은 자신의 국익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려 하므로 우리는 6자 틀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주변국 모두가 서로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동영 장관에게 재임중에 다수당의 협력을 받지 못해 대북정책 수행에 상당한 여려움을 겪었다고 전하며 17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금강산에 다녀오고 민족적·시대적 소명의식을 지닌 의원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했는데, 이는 남북관계나 여러 면에서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과거같은 대립은 사라져야 하고 이 기회에 새로운 정치, 민족문제에 협력하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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