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JTBC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살인사건에 과거 초등학생 실종 사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아버지의 수사 요청에도 해당 사건을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춘재는 사건들에 대해 당시 상황과 지리 정보 등을 그림으로 그려 가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제시하거나 추궁한 게 아니라 이춘재가 자발적으로 진술한 데다 발생 장소 등 지리적 부분을 그림까지 그려 가며 진술했다”며 “자백의 신빙성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이 모두 드러났지만 일단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3·4·5·7·9차 화성사건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가 더 나오거나 수사해 이춘재의 범행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보존된 화성 사건 기록에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기록을 찾아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춘재는 지금까지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강간미수 등을 자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