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사격 사진
북한이 31일 평안남도 순천에서 쏜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방사포는 이동식 발사대에 여러 개의 발사관을 설치해 단시간 내에 다량의 로켓을 쏘는 다연장 로켓(MLRS)무기로,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의 발사대에는 발사관 4개가 장착돼 있다.
북한은 240㎜ 방사포를 운영하다 2010년대 초반 단거리 미사일 급인 300㎜ 방사포(사거리 200㎞)를 개발했고, 최근 구경을 확대하고 사거리를 400㎞까지 늘렸다. 신문은 또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며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 사격 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담화를 내는 등 입체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절차를 시작을 결정하는 하원의 결정 직전, 그리고 11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발사한 건 대미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을 치적으로 삼고 있는데,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치 않으면 위협 수위를 임계점까지 높일 수 있다는 암시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