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4분께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된 소방헬기 모습. 동해해경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실종자 수색 닷새째인 4일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실종자가 해안가로 밀려올 가능성도 있어 독도 해안가에도 인력을 포함한 드론 2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추락한 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4분께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됐다. 하지만 인양 과정에서 헬기 동체 안에 있던 실종자가 유실되면서 추가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해경이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주검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의 디엔에이(DNA) 분석 결과와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했다.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5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현재 해경은 실종자 7명 가운데 2명을 수습했으며 나머지 4명의 행방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