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캐리 람(林鄭月娥)과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홍콩 반정부 시위 해결을 촉구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람 장관과 중국 최고 지도부의 잇따른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천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특히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며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혼란과 폭력을 종식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홍콩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법에 따라 (시위대의) 폭력을 저지하고 처벌함으로써 홍콩 시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각계각층 사람들이 일국양제(一國兩制) 등 홍콩 정책과 기본법을 엄중히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중앙정부는 람 장관을 높이 신뢰하고, 람 장관을 비롯한 홍콩 관리들의 성과를 모두 인정한다”며 “홍콩 정세 안정과 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홍콩 관리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 주석이 홍콩 자치정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시위 해결을 촉구한 만큼, 홍콩 정부가 더욱 강경히 시위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