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지방선거를 앞둔 미국 켄터키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하며 내년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막판까지 켄터키주를 직접 찾아가 유세를 펼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표심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버지니아 주의회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중 3개 주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거머쥐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등에 따른 민심 악화가 전통적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등 돌리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이들 지역의 투표율로 정확한 민심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주의 투표율은 72%였으나 1년 앞선 주 의회 선거의 투표율은 29%에 그쳤었다.
한편 내년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방선거는 오는 16일 루이지애나에서도 예정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중 루이지애나를 재방문,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소속 에디 리스폰 후보의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전통적 공화당 텃밭이지만 2015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