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세돌(36) 9단이 바둑돌을 내려놓았다.
이세돌 9단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사직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이세돌 9단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이 사인한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혀 있었다.
이세돌 9단의 친형인 이상훈 9단은 "프로기사 생활을 25년 가까이 했는데, 동생 기분이 많이 심란할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또 "원래 예정한 것이지만, 연말·연초에 할 줄 알았는데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바둑과는 전혀 다른 길에서 '제2의 인생'을 걸어 나갈 전망이다. 이상훈 9단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데, 세돌이는 내년부터는 바둑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의 전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