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SK홈페이지]바이오 산업을 향한 최태원 SK 회장의 27년 뚝심 경영이 국내 첫 독자개발 신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 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성인대상 부분 발작(뇌전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최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뚝심과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선이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15년의 기간과 수 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고도 5000개~1만개의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연구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육성 의지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경기도 판교 소재의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신약 개발과 장기적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최 회장은 "1993년 신약개발에 도전한 이후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도록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해왔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룹시다”라고 강조했었다. 그의 발언 3년 만의 성과다.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마케팅 및 판매를 직접 맡아 2020년 2분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