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새벽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북서쪽 약 30km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하여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1926년 이후 93년만의 일이다
해당 지진 이후에도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수차례 일어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알바니아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보스니아 사라예보 등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됐다. 다만 현재 보스니아 측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일어난 것도 큰 피해를 야기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진원지 부근의 아파트 3동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등 희생자들은 대부분 건물이 무너지며 사고를 당했다.
알바니아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된 사람은 600명이 넘는다. 하지만 아직도 건물 잔해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이 많아서 사망자의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르 메타 알바니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참한 상황이다.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며 이 상황을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바니아 당국은 지진을 수습하기 위해 군인 300명과 경찰 1900명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9월에도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500채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