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를 일으킨 크루즈 선장에게 징역 9년이 구형됐다.
데일리뉴스헝가리 등 헝가리 언론 매체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28일(현지시간) 크루즈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을 기소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리 C 선장에 대해 과실로 인한 수상교통 방해로 다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와 사고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징역 9년과 자격 정지 9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장이 사고 전까지 수 분간 배를 조종하는데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을 뿐 아니라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다른 선박과 근접 상황에서 무선과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는 등 과실 혐의가 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 호가 바이킹 시긴 호와 부딪힌 뒤 침몰해 한국인 25명과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이 숨졌고, 한국인 한 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