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험생들이 미리 성적을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교육당국이 사실 확인 중에 있다. 교육당국은 업무방해로 판단될 경우 처벌 가능성도 언급했다.
어제 (1일) 저녁 한 수험생 커뮤티니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는 방법이 게시됐다. 이후 1~2시간 만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성적 확인은 기존의 성적 이력에서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가능했으며, 재수생 등 N수생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고, 내일 모레(4일) 개인들에게 점수를 통지하다 보니 사전 모의테스트 기간이 있는데 그때 사이트가 연결되는 바람에 연결(점수확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 중 원인과 (성적확인) 규모를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비정상적 접근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되면 범인을 검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관리소홀 논란이 발생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원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일부 응시생이 봤다는 성적이 실제 성적을 본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회의를 하고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회의 후 결과와 조치가 알려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