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수감된 김기춘(80)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4일) 새벽 출소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구속 사유가 소멸했다"며 4일 자로 김 전 실장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김 전 실장은 대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이날 0시5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김 전 실장이 구치소를 나온 건 425일 만이다. 2017년 1월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됐던 김 전 실장은 지난해 8월 6일 구속기한 만료로 562일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두 달만인 같은 해 10월 5일 '화이트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으며 61일 만에 다시 구속됐다.
구속 취소는 접견이나 주거지 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김 전 실장은 앞으로 화이트리스트 사건뿐 아니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재판도 불구속 상태로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