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앞 화이트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지금까지 5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뉴질랜드 북섬 동부 해안선에서 50km 떨어진 화이트 섬의 와카아리 화산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분출하기 시작했고, 분화구 인근에 있던 관광객들이 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화산 폭발 당시 배를 타고 근접한 관광객 100여 명이 있었는데, 대피하거나 구조된 수십 명 외에도 아직 다수가 실종상태다. 이후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연기와 화산재가 계속 분출하고 있어 경찰과 구조 인력이 현장에 접근하기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섬에서 탈출하지 못한 실종자 20여 명은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이트 섬에는 6개 경보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연간 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화이트 섬은 2014년 분화구 일부가 무너지며 1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지난 50년 동안 여러 차례 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