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2년 반 전에 실종된 15세 소년이 아동음란물 배포 용의자의 집 옷장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지난 10일 서북부의 레클링하우젠에서 아동음란물 배포 용의자인 44세 남성의 집을 수색하던 도중 옷장에서 한 소년을 우연히 발견했다.
소년은 2017년 6월 이웃 마을에서 사라진 후 2년 반 동안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관이 옷장 속에서 소년을 찾아냈고, 조사 결과 아이는 오랫동안 실종됐던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소년을 발견됐을 당시 그가 자신의 의지에 반해 강제적으로 용의자의 집에 구금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소년은 현재 경찰의 보호 하에 있다.
용의자는 지난 21일 아동을 상대로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수색 당시 USB 메모리, 외장 하드디스크 등 전자장비를 찾아내도록 훈련받은 수색견을 동원해 용의자의 집에서 디지털 저장매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감식을 벌이는 중이다.
소년은 조사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전문가에 의해 심리상태 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직 소년의 부모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