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대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인 부모와 중학생 아들 A군(14), 초등학생 딸 B양(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가족 죽음은 A군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점, 외부에서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보고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10년 전쯤 개인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난 뒤 계속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26일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