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프는 독일 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세계 국가 지도자 중 '누가 가장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가'를 물었다. 대상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였다.
그 결과 독일인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1위에 올렸다. 응답자의 41%의 지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의 지목을 받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런 결과는 독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퍼부어 왔다. 나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물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도 사실상 독일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대표적인 안보 무임 승차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17%로 2위에 올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 하메네이가 8%, 시진핑 주석이 7%로 가장 낮은 투표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