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남측이 미국 눈치를 너무 본 탓에 올해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송년의 언덕에서 되새겨보는 진리'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남북관계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하는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외세의존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민족 분열의 장본인이며 북남관계를 저들의 요구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외 반통일세력의 이렇듯 악랄한 책동을 분쇄해버리지 못한다면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이치"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내 '반통일세력'에 남북관계 정체의 책임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