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하던대로 내버려 둬라.' 현지 매체가 류현진의 새 팀인 토론토에 건네는 조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현지시간) 새해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새 시즌 성공하기 위한 해법을 전했다. 그 중 토론토엔 류현진 관리를 최대 과제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류현진이 되도록 해야한다. 볼펜 피칭을 하지 않고 캐치볼도 그리 많이 하지 않은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그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태 타선을 압도했고, 현대 야구에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는 류현진을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내버려둬도,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단 얘기다.
이어 "이번 겨울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의 계약을 맺기에도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등판일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류현진의 루틴은 미국 진출 첫 해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컸지만 류현진은 '결과'로 응답했다.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의 시즌을 보낼 때도 이 루틴은 지켜졌다. 어쩌다 불펜 피칭을 하면 더 큰 뉴스가 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루틴은 독특해 보인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많은 공을 던지고,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런 루틴을 필수로 여기고 있다"며 "LA 다저스에서 지난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루틴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류현진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 매체는 류현진의 전 소속팀 다저스엔 "과거 경험을 통해 배우라"며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특별할 것 없는 용병술로 무릎을 꿇은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