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원도가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현지시간) 오전 1시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제135차 총회를 열고 강원도를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총 유효투표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이었다.
이날 IOC 총회에서는 유승민 IOC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지사,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연우 학생(강릉 해람중),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청소년을 위한 대회 비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경험·유산,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대회 일정은 2024년 1월 19일~2월 4일이다.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들을 활용하여 최소화한 예산으로 효율적·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는 것이 목표다.
특히, 문체부와 체육회, 강원도는 IOC 측에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4년 안에 남·북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북한의 경우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 스키장 등이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를 만한 장소로 꼽힌다.
박 장관은 “2020년 새해에 국민 여러분께 즐거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회기는 오는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20 동계청소년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IOC로부터 전달받는다. 24일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인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