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6.28→8.28% 확대..."경영 참여하겠다"
  • 조기환
  • 등록 2020-01-11 10:04:57

기사수정


▲ [반도건설 CI]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3개 계열사(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8.28%(지난해 12월 26일 기준)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1월 말 기준 6.28%이던 지분율이 한달 만에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도건설은 지분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취득’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임원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율은 KCGI(강성부 펀드) 17.29%, 델타항공 1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조원태 회장(6.52%)은 물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이나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보다 많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KCGI는 양측 모두와 손잡지 않는 독자노선, 델타항공은 조원태 현 회장에 우호적인 주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3대 주주인 반도건설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앞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 조양호 회장과의 친분을 고려해 투자목적으로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원태 회장 재선임과 관련해서는 “주총 전까지 주요 주주로부터 의견을 들어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밝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분율이 8%대로 올라가는 만큼 주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보고 경영참여 목적으로 바꾼 것"이라며 "(경영참여를) 어떻게 할지는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고민한 뒤 한진칼이 발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쪽 편에 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도와줄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명희 고문 측에 설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권 회장이 양쪽을 저울질하며 이익을 극대화할 거란 예상도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