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한 교도소에서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원들이 집단으로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경 인근 파라과이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이날 새벽 브라질 범죄조직 PCC와 관련된 수감자 75명이 땅굴을 이용해 교도소를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교도소 당국은 수감자들의 감방에서 땅굴을 파면서 나온 흙을 담은 포대 200여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라과이는 즉각 교도소장을 해고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세실리아 페레스 법무장관은 텔레푸투로 방송에 "탈주가 이뤄지기 전 아무도 이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것은 하루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클리데스 아체베도 내무장관도 성명에서 "터널 자체가 교도소 관계자들의 공모 관계를 감추기 위한 계략일 수 있으며 수감자 중 상당수는 교도소 정문 밖으로 걸어나가도록 허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체베도 장관은 국가 경찰이 탈주범들을 추적하기 위해 동원됐다고 말했다. 교도소장과 보안 책임자는 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