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다.
22일(한국시간) 밤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샷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대표팀은 호주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의 영웅은 김대원(대구)과 이동경(울산)이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대표팀은 후반전에 더욱 매서운 공격을 보였다.
첫골을 후반 11분 김대원의 발에서 나왔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김대원이 차분하게 왼발로 차넣었다. 힘겹게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여기서 안심하지 않고 계속 호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31분 이동경이 원두재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는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총 4장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일본이 한 장을 가져가며 이번 대회 3위까지 도쿄로 가는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르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한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준결승에서 2018년 대회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