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국내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두 명 더 발생하며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일 첫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유증상자도 57명으로 조사되며 우한폐렴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두번째 확진자는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22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환자는 이미 같은 달 10일부터 우한폐렴 증상을 보였고 공항 검역 관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이후 23일 보건소 건별진료를 통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
세번째 확진자인 우한시에 거주하던 54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다.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격리되거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자진신고했다. 이후 26일 확진으로 판명됐다. 이 환자는 확진되기까지 강남의 성형외과, 일산 등을 방문했으며 특히 강남 성형외과는 여러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성형외과는 현재 방역이 완료된 상태다. 이 환자는 74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를 실시중이다.
네번째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우한시에 관광 목적차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거주지인 평택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 받았고, 26일 고열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27일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공항, 평택 등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활보했고 약 70여명과 접촉한 것을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접촉한 사람이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다.
한편 강원도 원주에서는 15개월 영아도 우한폐렴 의심 증세를 보여 조사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이 발생한 사례는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며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의료기관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