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치사율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H5N1 조류독감) 발병 사실이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방역당국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최초 발생 지역인 후베이성과 남쪽으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후난(湖南)성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는 “후난성 솽칭 지역 샤오양시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닭 7850마리 가운데 조류독감 감염으로 4500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 직후 지역 당국이 가금류 1만7828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전했다.
가금류에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조류독감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드물긴 하지만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조류 독감이 인간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으나 일단 감연되면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대단히 높계 나타났다. 지난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조류독감 확진자는 861명이며, 이 가운데 45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조류독감은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와중에 발생해 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은 현재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