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세계 각국에서 중국인이나 중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지난달 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진 않았다. 하지만 세계 60여 개국이 중국인이나 중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중국의 통제 정책이 아니었다면, 중국 밖에서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향후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도 “바이러스 해외 확산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고 느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주장과 달리, 신종 코로나는 세계로 빠르고 확산하고 있다. 4일 0시를 기준으로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 수는 2만438명으로, 이 중 42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