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2번 환자가 완쾌해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이미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완치됐지만, 퇴원은 환자의 의사, 퇴원 이후의 계획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의학적이지 않은 변수만 남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환자도 폐렴 소견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폐렴이 심하면 산소투여나 호흡기 치료를 진행한다. 또 의료진이 판단해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치료도 적용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한 만큼 2번 환자처럼 완쾌한 환자에 대한 퇴원 기준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15명 환자를 치료한 임상경험을 공개하는 중간보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같은 달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격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