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코로나맵 메인화면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 지원에 나섰다.

네이버는 4일 "경희대 재학생 이동훈(27)씨가 제작, 운영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지도’(코로나맵·coronamap.site)의 서버 비용을 1억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맵이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지도 에이피아이(API)는 네이버가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네이버 지도 위에 정보를 표시해서 보여주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조회수 월 1000만건까지는 무료지만 그 이후부터는 네이버에 비용을 내야한다.

지난달 공개된 코로나맵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일자별 이동경로와 격리장소, 확진자와 유증상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 사용자들로부터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 이후 5일 만에 800만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씨가 부담해야 하는 서버 비용은 1천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네이버가 도와주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이 사이트의 경우 공익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사이트 외에도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현황을 제공하는 사이트인 ‘라이브코로나’에 대해서도 지도 서비스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네이버 이외에도 AWS가 서버비 등 사이트 운영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고려대 학생 4명은 제작, 공개한 ‘코로나 알리미’(corona-nearby.com)를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사이트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 알리미 등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공익 목적의 지도 API 이용 시 일시적으로 무료 데이터 쿼터를 상향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