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인 유영(과천중)이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유영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81점, 예술점수(PCS) 32.74점을 합해 73.55점을 기록했다.
일본의 간판 기히라 리카(81.18점), 미국의 브레이디 테넬(75.93)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유영은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1명의 출전 선수 중 17번째로 등장해 쇼트프로그램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번째 과제인 주무기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0)을 시도했지만 회전 축이 흔들리면서 두 발로 착지하는 바람에 GOE(가산점)가 1.60점 깎였다.
하지만 유영은 흔들림없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를 깔끔하게 해내 1.87점의 GOE를 받았다. 이후 모든 기술을 실수 없이 안정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레벨 4를 받은 유영은 트리플 플립도 무난히 성공시켜 0.62점의 GOE를 추가했다. 경기 후반에도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차분하게 이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께 출전한 임은수(신현고)는 68.40점으로 6위에 올랐고, 김예림(수리고)은 68.1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최종 메달 색깔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