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24·성남시청)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0초92를 기록해 러시아의 세묜 옐리스트라토프(2분20초96)를 0.037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지원은 1500m 결선에서 4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뒤 결승선 통과 직전 ‘날 들이밀기’로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황대헌(21·한국체대), 이준서(20·한국체대), 박인욱(26·대전일반)과 함께 결승에 나서 러시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전날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22·성남시청)은 500m 결승에선 4위에 머물렀고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팀이 최하위에 그치며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김지유(21·성남시청)가 1000m에서 우승하고 노아름(29·전북도청)이 1500m 1차 레이스에서 받은 은메달을 더해 금 2·은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