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를 같이 먹은 일가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홍콩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대폭 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 현지 매체는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12명 늘어 모두 38명이 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지난달 19일 쿤퉁 지역의 한 식당에서 가족모임을 한 일가족 19명 가운데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된 일가족은 24세 남성을 비롯해 이 남성의 부모와 외할머니, 이모 2명, 사촌 3명 등이다. 최연소자는 22세, 최고령자는 91세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온 친척 2명과 함께 훠궈와 바비큐 등의 요리를 함께 먹었다. 다만 본토에서 온 친척 2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는 발병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며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사회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