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성용 ‘K리그 유턴’ 불발...“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 유성용
  • 등록 2020-02-12 12:29:31

기사수정


▲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


11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준비했던 기성용(31)의 노력이 끝내 무산되며 많은 축구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전날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의로 타진했던 국내 복귀가 두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졌다"라며 "기성용이 올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기성용은 K리그행 마저 좌절되며 해외에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씨투글로벌 관계자는 “기성용은 자유로운 상태여서 특별한 로컬 규정이 없는 이상 해외의 다양한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새로운 팀 후보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가 꼽힌다. 또 중동과 중국의 팀과 협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복귀를 바랐던 축구인과 팬들의 실망감은 크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기성용은 관중 수천명을 끌고 다닐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K리그로 돌아올 마음을 먹었을 때는 K리그 구단들이 대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서울이 계약 관계상 기성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기성용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 위약금 조항을 완화하거나 푸는 방법 등 통큰 결정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짚었다.


실제 국내 복귀를 원했던 기성용은 친정팀인 서울과 접촉했고, 이어 전북 현대와 협상을 시작했다. 전북과 조율이 잘 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2009년 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때 맺은 위약금 조항이 불거졌다. 기성용이 복귀해 K리그 타 팀으로 갈 때는 서울에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이 주춤할 수밖에 없었고, 서울이 다시 기성용과 협상에 나서 10일 수정된 조건을 제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때 1차 권리를 쥐고 있는 서울 구단의 결단력이 부족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본인의 SNS에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내가 받아치면 당신도 좋아하지 못할 것이다”란 글을 영어로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서울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원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