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8)이 오른팔 골절로 '시즌 아웃'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을 골절해 이번 주 수술대에 오른다."며 "수술 이후에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몇 주 동안 재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6일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킥오프 30여초 만에 빠른 드리블로 역습에 나서던 순간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손흥민은 팀닥터에 오른쪽 팔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 그까지 빠질 수는 없어 고통을 참으며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른팔 골절과 몇 경기를 포기해야하는 결과를 얻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에도 오른팔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에 한국 대표팀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넘어지다가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전완골부 요골 골절'을 당한 바 있다. 손흥민은 당시에도 수술을 받은 뒤 그라운드 복귀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정확하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골절상인 만큼 회복에 3년 전과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4월에나 복귀가 예상된다.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케인이 지난 1월 햄스트링 수술로 4월에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케인의 몫까지 뛰면서 득점포 행진을 거듭해온 손흥민까지 출전이 불투명해지며 토트넘은 공격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생겼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당장 한국시간 20일 오전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해결사` 손흥민이 빠지는 대형 악재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