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4·15 총선을 앞두고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뒤늦게 맹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월 탈북민 지성호(39) 놈을 인재영입 1호 대상으로 당에 끌어들인데 이어 2월 11에는 태영호놈까지 입당시키고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서 구가자금횡령죄, 미성년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거칠게 말했다.
메아리는 이어 "추출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의 망동은 보수세력이야말로 하루빨리 매장해버량 할 민족의 악성종양이라는 것을 더욱더 각인시켜주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년여 동안 보수 세력을 매일같이 맹비난해왔으나, 태 전 공사의 통합당 영입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지성호 씨와 관련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는 이달 초 통합당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