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방사탄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3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었다"며 직접 사격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탄이라는 표현만 썼을 뿐 발사체의 종류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선장거리포병들이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하여 자기의 화력전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또 현지에서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한국을 직접 겨냥한 내용은 없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으로 군사력과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사했는데,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이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가 맞는다면 이미 지난해 19분→3분→30초까지 단축한 연발 사격 시간을 또다시 10초가량 앞당기는 데 성공한 셈이다.
또 북한이 작년 11월 28일 마지막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할 당시엔 '시험사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번엔 포병부대에서 직접 훈련을 했다는 점으로 볼 때 실전 배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