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2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679-13 롯데케미칼 NCC공장에서 원인을 모르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와 서산소방서는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74명과 펄프차 11대, 화확차 16대 등 66대의 장비를 긴급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화재발생 6시간여 만인 오전 9시에 완전히 잡혔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서산소방소방서 직원들은 현장에서 뒷마무리를 하고 있고 도소방본부에서 출동한 소방관 등은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 충격 여파로 공장 주변 상가·민가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소방본부에 여러 건 접수됐다.
서산시는 두 차례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진동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 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개월 간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