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최초로 LCK 개인 통산 2,000킬 달성에 성공했다.
2000킬 달성은 5일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5주 2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의 2경기에서 이뤄졌다. 이날 경기의 승패 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것은 페이커의 2,000킬 달승이었다. 페이커는 전까지 LCK에서 1988킬을 기록하고 있었다.
1세트에서 오리아나로 9킬을 올리며 POG를 받은 페이커는 2세트에서 조이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난전이 계속되던 2세트 경기 31분경 한타에서 페이커는 '젤리' 손호경의 세트를 잡아내며 2,000킬을 달성을 알렸다. 다만 해당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2013년 '페이커'란 닉네임으로 SK텔레콤 T1의 선수로서 프로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혁은 7년간의 커리어 동안 LCK 우승 8회, 롤드컵 우승 3회, MSI 우승 2회,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1회을 올리며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최고의 스타가 됐다.
e스포츠 선수의 평균 선수 생활이 약 4년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페이커의 2,000킬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페이커는 자신의 이름을 e스포츠 역사에 오래 세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CK는 6일 1라운드를 끝으로 잠정 휴식기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대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에 따른 조치다. 향후 일정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